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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다는 것

림이나 조각처럼 작가의 순수한 창작이 아닌,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사진은 예술의 측면에서 어찌보면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어딘가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
빛의 강도 및 프레임 내의 세기,
카메라 기기의 기술적인 한계 및 테크닉,
상대적인 부지런함 등...

이런 요소가 어느정도 수준이 되었을 때 '사진' 이란걸 찍을 수 있는 요건이 갖추어 진다.
출사를 같이가서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곳)을 찍지만 사람에 따라 사진은 다르게 나온다. 그 차이점은 앞에 언급한 요소들의 차이라기보다(사실 그 차이는 크지 않다) 인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 느꼈던 감정, 사고 방식, 연륜 등. 인생의 경험이 전반적으로 사진에는 반영이 된다.
사진을 처음 접하게되면 선배들의 조언 중에 '다른 사진을 많이 보는것도 중요하다' 를 꼭 듣게 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많은 사진을 보고 구도와 노출, 감성의 영역을 작품으로 보고 배우는건 아주 중요한 공부가 된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이지 자신의 작품을 찍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공부하는건 (개인적으로)추천하지 않는다. 타인의 사진은 그 타인의 인생의 반영인데 그걸 사진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물론 작가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 같은 사진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사진은 반드시 표현력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말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보이는 것(곳)을 찍는 수동적인 사진 찍는 행위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의 능력 문제만이 아니라 그것에 나의 인생을 어떻게 담느냐의 문제가 되었을 때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턴가 나의 사진이 '더럽게'만 나오고 그로테스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불편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계속 찍게 되면서 '이것이 나의 인생인가?' 라는 생각을 문득하게 된다. 물론 예쁜 사진, 대중이 좋아하는 사진이 정답은 아니더라도 그 어떤 불편함을 주는 사진이라면 그것이 과연 사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가? 나만의 사진이고 나의 의도이며 내 인생의 반영이라면 다른 사람의 감상, 느낌은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애초에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 찍는 것이어야 하는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찍느냐?' 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왜 사진을 찍는 것인가?' 의 문제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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